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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시리즈의피날레를 장식할 안종도의 피아노 공연이오는 8월 4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적이고도 서정적인 표현력을 가진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국내 독주회다. 클래식 독주회에서한 연주자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들려주는 일은 흔치 않은데,일관된 주제나 형식을 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작은 형식의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장 필리프 라모, 로베르트 슈만, 그리고 피에르 불레즈 세 작곡가의모음곡 40여곡으로 구성되었다. 안종도는"시대별로 펼쳐지는 짧은 모든 순간을 살아 숨 쉬는 생명으로 만들어 다채롭고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는 연주곡 각각의 개성이 매우 뚜렷하여,짧은 순간에 다양하고도 극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7월 말의 무더운 금요일 저녁, 공연 관람을 위해 대학로를 찾았다.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이랑씨어터 앞에는 『여행을 떠나요』의 관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자칭 베테랑 아저씨(?)의 능수능란한 지휘 아래 관객들은 연극을 보기 좋은 좌석을 각자 찾아 앉았고, 이윽고 조명이 모두 꺼지며 막이 올랐다. - 키워드로 보는 『여행을 떠나요』 1. 지역 특색 『여행을 떠나요』의 각 무대는 제주, 남원, 목포, 평양, 영변 약산까지 기차의 이동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작품에 담다보면 자칫 중구난방이 될 수 있지만,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기차'라는 하나의 키워드 안에 각 에피소드들을 풀어내다보니 일관성 있으면서도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즐거웠다. 특히 사투리나 소품 등으로 ..
『모놀로그 아이』는 한 여자 주인공이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연극이다. 모놀로그(Monologue) 형식을 채용한 무대는 오로지 한 사람의 배우에 의해 진행되는데, 따라서 주연배우의 연기력이 연극의 몰입도를 크게 좌우하게 된다. 모놀로그 아이(i)에서는 90분 동안 허전함이나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을 엿볼 수 있었다. 주인공인 ‘민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성인이 된 이후까지 아픔을 겪고 있는 20대 여성이다. 그녀의 솔직한 독백은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며, 눈물어린 연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극 중 ‘민서’는 병원에서 의사에게 상담을 하며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작품은 1인극이기에 이 극중 의..
모놀로그 등장인물이 특정의 상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하는 대사가 아닌 혼자만의 극(劇)의 대사. 모놀로그에서 등장인물은 자기 행동의 동기나 결의를 설명하거나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을 토론하는 등 내부의 심리를 표명한다. 모놀로그는 자기 자신이나 특별히 어떤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고 관객을 상대로 하는 표현으로서, 관객에게 극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인식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순수창작 '배고파 시리즈'는 2007년을 시작으로, 2016년 현재 9탄과 10탄을 상영하고 있다. 순수창작을 통해 연극의 발전을 꿈꾸는 '극단불꽃'의 도전 정신이 아름답다. 모놀로그라는 장르는 수준 높은 연기력과 소화력을 요하기에 지금까지 연륜이 있는, 유명한 배우들만 맡아왔다. 하지만 배고파10탄 ..
여러분은 '통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세요? 1992년과 2015년 시행된 '청소년 통일의식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면 "통일이 빠른시일 내 가능할까"에 대한 응답은 13%에서 2%로 줄고, "통일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한다"에 대한 응답은 19%에서 38%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은 35%에서 15%가량으로 감소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통해 현재 청소년과 젊은 세대는 이전에 비해 통일에 대한 희망을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의 극작과 연출을 맡으신 고동업씨는 통일에 대한 현 세대의 관심을 다시 모으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너무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
파르티잔←[프랑스어] partisan , 명사 [같은 말] 빨치산(적의 배후에서 통신ㆍ교통 시설을 파괴하거나 무기나 물자를 탈취하고 인명을 살상하는 비정규군). 친구가 시사회 당첨된 표를 주어서 대한극장에서 소년 파르티잔을 사전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어떤 장르인지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들어갔던 상영관. 단지 소년이라는 단어와(파르티잔이 빨치산과 같은 단어인 줄 몰랐다) 대충 포스터 분위기를 보고 그저 감동적인 영화겠거니... 하는 내 생각과 함께 시작됐던 영화는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알렉산더의 알 듯 말 듯한 미묘한 미소, 흔들림 없지만 많은 감정을 담은 눈동자를 보고 있노라면 평온함과 동시에 복잡한 감정이 피어난다. 어린 아이를 이렇게 진지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관찰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