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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4 06:51에 작성된 글입니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아 이건 가져오길 잘했다'고 생각한 것,
'아 이건 안가져와도 됐겠는데'하고 생각한 것들이 있다.
어학연수, 여행을 위해 짐 챙기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포스팅 해보려 한다.


먼저,
한국에서 가져와야 할 것은 뭐가 있을까?
뭐 나머지 중요한 것들(서류, 변압기, 전자제품과 충전기, 의약품 등)은 다들 알아서 잘 챙기실 것 같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혹은 깜빡하기 쉬운 사소한 것들만 몇 가지 적어보았다.

 

1. 두꺼운 겉옷 (코트, 점퍼 등)

이 곳은 10월 초부터 무척 추웠다. 요새는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한국의 10월보다는 훨씬 쌀쌀하다..
나는 겨울옷들을 가져와야 했기 때문에 28인치 캐리어의 대부분을 옷으로 채워왔다.
지내면서 후회하는 것은, 두툼한 겉 옷들을 많이 챙기지 않은 것!ㅠㅠ
챙겨온 옷의 대부분은 니트나 반팔, 긴팔, 후드, 져지 등 추운 날씨에 단독으로 입기 힘든 것들이었다...
'현지에서 쇼핑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평소에 잘 입는 것들만 챙겨오다보니
가지고 온 코트는 딱 하나!ㅠㅠ

 

하지만 여기서 쇼핑하기에 두꺼운 겉옷은 좀 비싸다...
니트, 반팔, 얇은 긴팔 등은 우리나라와 가격이 비슷하고 예쁜 것도 많아서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는데,
코트 같은 것은 그 자체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가격이 부담되다보니
살까말까 고민도 많이 하게 돼서 마음에 쏙~ 드는 거 찾기도 힘들다..
만약 다시 짐을 쌀 수 있다면, 나는 반팔, 져지, 니트 같은 건 빼고 두툼한 겉옷을 몇 벌 더 챙겨오겠다!!!

 

 

2. 마스크팩, 평소 쓰던 화장품

영국은 물이 석회수라서 그런지 씻고나면 피부가 많이 건조해지는 느낌이 든다..
평소에 생기지 않던 트러블도 종종 생기고!
물갈이라고 하나? 여기 물이 우리나라와는 달라서인지 한번씩 배탈이 나서 속이 뒤집어 진다던지, 피부가 뒤집어진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나는 그렇게 심하게 겪진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다들 한 번씩 겪는 일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건조해지고, 피부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다보니 한국에서 자주 쓰던 마스크팩을 하고싶다..
출국 전에 평소에 쓰던 이니스프리 마스크팩을 많이 챙겨갈까 하다가 귀찮아서 관뒀는데.. 후회막심이다.
여기도 좋은 화장품이 많다지만, 새로운 시도는 나중에 상태 좋을때 해보고... (ㅠㅠ)
아무래도 평소에 쓰던 마스크팩, 화장품이 그리워진다...

 

 

3. 눈썹칼, 면도기

여기는 눈썹을 다들 족집게로 뽑는지...
우리나라로 치면 올리브영과 비슷한 boots를 돌아다녀봤지만 온통 족집게 뿐, 눈썹칼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한인마트에서 다이소 표, "2000원"이라고 딱!! 써있는 걸 3파운드에 구입... (약 5천원ㅠㅠ)
일회용 면도기도 가장 싼 걸 골랐지만 한 개당 3천원 이상 했던 것으로 기억... 흑...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한동안 꽤나 불편했고, 결국 쓰라린 지출을 해야했다 ㅠㅠ

 

 

4. 면세점 담배

모두 아시다시피, 해외에서는 면세점 담배가 화폐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공식적으로 허용된 것은 한 보루 뿐이지만, 다들 알게 모르게 여기저기 몇 보루씩 더 숨겨서 온다.ㅎㅎ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한 보루에 2만원 초반대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짐을 풀어서 검사를 한다는 소리도 있었고, 가방이 꽉 차기도 해서 두 보루밖에 못사왔다..
출발 전에는 짐 검사에 좀 쫄았는데, 도착하고 나서 '아 맞다 짐검사 한다고 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술(?)하게 무사통과했다...
현지에서 담배 한 보루의 값 어치는 생각보다 크다..ㅠㅠ
픽업 비용을 대신할 수도, 숙박료를 대신할 수도, 택시비를 대신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쓰임새는 다양하다고 하는데... 돌이켜보니, 될 수 있는 한 많이 사올 걸.. 하는 후회가 좀 든다!!!

 

 

5. 젓가락, 나무젓가락

물론 한인마트에서 구할 수는 있다... 2쌍에 5천원 이상으로... (-_-)
평생동안 당연하게 젓가락을 사용하며 살아오다보니, 서양에는 젓가락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미처 못 했던 것 같다.
플랫에 도착한 첫 날, 젓가락이 없어서 먹고싶었던 라면도 못 먹고...ㅠㅠ
비상용, 예비용으로 나무젓가락도 몇 개 챙기자...!
먹을 걸 눈 앞에 두고도 못 먹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ㅠㅠ

 

 

6. 변환플러그, 멀티탭 (콘센트)

영국은 우리와 콘센트 단자 구멍이 다르게 생겼고, 전압도 230v를 사용한다.
전자제품 꽂는 구멍이 2개가 아닌 3개다~ 신기하게 생겼음!!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전자제품을 사용하려면 변환플러그를 필히 챙겨가야 한다.
뭐 이건 영국 우체국에서 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관광지에서도 지나가다보면 많이 보인다),
한국에서 5천원 이하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꼭 가지고 가자~
중요한 건, 나는 이 변환플러그는 챙겼는데 멀티탭을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ㅠ.ㅠ

 

멀티탭! 콘센트 하나에 끼우면 전자제품 3-5개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코드!
(다이소에서 2천원, 3천원에 파는 것~)
변환플러그만 2개 챙겨갔는데, 생각해보니 이 플러그 하나에는
하나의 전자제품밖에 이용할 수 없는것이었다..ㅠㅠ 생각을 깊게 하지 못한 탓이다... 흑..
변환플러그 + 구멍3-5개짜리 멀티탭을 꼭 챙겨가자!
나는 멀티탭을 생각하지 못한 덕분에 전자제품을 동시에 2개밖에 쓸 수가 없다...
(노트북/폰충전 하면 끝!ㅠㅠ)

 

 

7. 자물쇠, 건전지

자물쇠 비싸다... 10파운드 정도.. (17,000원ㅠㅠ)
난 지금은 헬스클럽에서 쓰고, 나중에는 유럽여행할 때 쓰려고 샀는데...
(근데 이걸 헬스장 외에 쓸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너무 커서;;;)
다이소에서 질 좋은 것 5천원 아래에서 살 수 있었던 것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다...
그리고 건전지도 되게 비싸다...
전자사전에 들어가는 AAA 사이즈 4개에 15,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건전지야 한번 갈면 오래 쓰니까, 건전지가 들어가는 전자제품들은 미리 새 것으로 바꾸고 오자!

 

 

 

*한국에서 안 가져와도 될 것

내 경우엔, '가져올껄..' 보다는 '안 가져오길 잘했다' 싶은 것도 많았다.

 

1. 햇반, 라면, 튜브형 고추장

긴 말 필요 없다... 한인 마트에 비슷한 가격으로 판다.
햇반 1.15파운드(약 2천원), 라면 0.6파운드(약 1천원) 튜브형 고추장 1파운드(약 1700원)...
나는 그저께 햇반 5개들이를 2천원에 구입!! (유통기한이 한달밖에 안남아서 떨이로 사긴 했지만;)
라면도 종류가 다양하다!! 오히려 한국에서 못 봤던 우리나라 라면도 많았음 ㅎㅎ
음식류가 들고 올 때 꽤나 무겁고, 부피도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안다...
여기서 한인마트 들어서는 순간, '아... 안가져오길 잘했다' 싶었던 것!
(하지만 소주는 비싸다.. 소주 좋아하는 사람은 고민해 보시길~)

 

 

2. 얇은 옷들 (티셔츠, 니트, 후드 등)

아, 이건 지금이 겨울이라 해당되는 것!!! 여름에는 얇게 걸칠 것들을 필히 챙겨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위에 언급했던 두꺼운 겉옷과 반대되는 이유에서다..^^;
얇은 옷들은 여기서도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다!
음.. 예를들면 H&M에서 이너웨어로 입기 좋은 반팔티는 한화로 한 5천원 정도면 사고..
니트도 2만원대로 한국과 차이 없는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나는 스트릿 브랜드들을 좋아해서, 노팅힐 마켓에 있는 스트릿 매장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오베이, 스투시 등의 반팔티도 우리나라와 같은 가격. 혹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세일을 항상 하는건진 모르겠지만, 내가 갔을 땐 세일중이라 스투시 반팔 2만원대 구입 가능했다)
얇은 옷들 가져오는 것에 욕심내지 말고, 차라리 그 공간에 두꺼운 옷들을 챙기어 오도록 하자..ㅠ.ㅠ

 

 

3. 샴푸, 바디워시

안 가져와도 되는 이유에서는, 일단 가격이 한국이랑 비슷하다...
'나는 한국의 이 샴푸가 아니면 안돼!!!' 하는게 아니라면, 가져왔다간 괜히 캐리어 부피만 차지한다.
출발하기 전에 여기 샴푸가 비싸다는 허언(?)을 들어서 좀 쫄았지만;
한국보다 저렴하면 저렴했지, 막 비싸고 그렇진 않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영국에서 파는 샴푸는 한국 것과 화학성분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여기의 물은 한국과 조금 다르다.
석회질이 많이 들어있기에 머리를 감으면 엄청 뻣뻣해지고 (나뿐만 아니라 한국친구들 모두 불만을 토로..ㅠㅠ)
빗겨지지도 않고 막 엉키고... 암튼 좀 이상하다...;;
나는 한국에서 가져온 샴푸를 아직 다 못써서 여기 샴푸를 사용해보진 못했는데
영국 마트에서 파는 샴푸를 써본 친구들은, 한국 샴푸로 감았을 때와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고 한다!
친구 말로는 한국과 같은 도브, 케라시스라도 들어가는 화학성분이 다르다는데~
지금 쓰는 것 다 쓰면, 현지 샴푸에 대한 포스팅도 해야겠다~~^_^

 

 

4. 공책류

여기 공책이 비싸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물론 한국보다는 비싸다..
그래도 위에서 언급한 자물쇠, 건전지 만큼 '이거 너무 과한데' 싶을 정도로 비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
자물쇠나 건전지는 최소 3배~5배까지 비싸지만, 공책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마트 가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할 수 있고~~
나는 한국에서 얇은 것 (500원짜리) 3권만 가지고 왔는데, 부족함 없이 잘 쓰고 있다!ㅎㅎ
공책이 현지에서 구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중요성에 비해서 무게와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5. 화장솜, 면봉, 머리끈, 휴지 등 일회성 미용소품

화장솜이나 면봉 같은 건 boots 에서 1파운드면 내 기준으로 몇 개월은 쓸 만큼 대량으로 구할 수 있다.
휴지와 면봉도 마찬가지! ^^
화장솜이 가볍긴 하지만 부피를 은근 차지하는 것 같아서... 안 가져와도 될 물건 목록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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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어학연수, 해외여행 시 챙겨야 할 것 / 챙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알아보았다!
현지에서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여기서 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오도록 하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런던에서 한인마트에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한국음식 바리바리 싸오지 않아도 된다!!
모두들 야무지고 알뜰하게 짐 꾸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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